시사자키 5/30 1,2부 오프닝
Edward/기억하기 위한 기록
2009. 5. 30. 22:3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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● 1부 오프닝
전국에 계신 CBS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?
토요일과 주일 시사자키를 진행하는 김용민입니다.
‘노무현 정부가 남긴 공적이 없다’ 이런 말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.
사실, 지역주의, 학벌지상주의, 대도시 쏠림현상, 분배 정의의 실종.
이런 문제들이 노무현 대통령 때에
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.
자, 그렇다면 노무현은 뭐 하나 해놓은 것이 없었던 것일까.
지난 주간, 저는 ‘숨은 하나’를 발견했습니다.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말입니다.
그곳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한 시민 손에 의해 차려졌습니다.
가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, 참으로 허접하고 볼품이 없습니다.
그런데도 이 분향소에 서너 시간 기다려 조문하는 이들이 끊이질 않았고,
줄 세우고 국화와 근조 리본 나눠주는 자원봉사도 너나 가리지 않았습니다.
조의금도 스스로 모았습니다. 모두가 자발적이었습니다.
그렇습니다. 참여 민주주의에 기초한 국민 주권의식! 바로 이것이었습니다.
이런 자발성이 두드러진 국민 주권의식은 참여정부 때 크게 빛났던 가치였습니다.
이것은 정부가 국민을 ‘신뢰할 때’에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.
정부가 만약, 국민을, ‘모였다 하면 불법 폭력 시위나 일삼는 우범자들’로 인식하고 탄압한다면,
이런 국민 주권 의식, 과연 싹이라도 틔울 수 있겠습니까?
정부가 국민을 믿으면, 국민도 정부를 믿기 마련입니다.
자, 그런데, 오늘 이 시민 분향소가,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고 합니다.
이 와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일도 발생했다고 합니다.
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.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 이튿날인 오늘, 2009년 5월 30일
시사자키는...
● 2부 오프닝
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사자키 2붑니다.
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. 28살 된 남자 유학생이라고 하죠? 이에 따라 격리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. 이 바이러스, 경찰 버스로 막을 수 있다면, 또 물대포나 곤봉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면, 우리나라가 신종플루 ‘확산방지구상’(?) 넘버 원 국가가 되겠죠? 여튼 사태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.
KBS 라디오 PD들이 폭로했군요. “KBS 사측이 1라디오 제작진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와 관련해 관련자 인터뷰를 자제하고 단순 보도나 내라고 지시했다”는 내용을 말입니다.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, 방송이 정권의 유불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? ‘공정 공익’...이게 올해 KBS의 표어인데요. 하나 더 붙여 드리고 싶어집니다. ‘(공정 공익 그러나) 공염불’ 이렇게 말입니다.
어제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소를 짓는 듯 한 모습을 보였습니다. 누리꾼들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 청와대는 “억울하다”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‘웃는 낯에 침 뱉으랴’라는 말, 어제만큼은 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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